아파서 병원에 가면 염증이 있다고 하고 소염진통제를 주는데 염증은 나쁜건가요?

  • 곽상호한의원
  • 조회 4993
  • 통증
  • 2016.03.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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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분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더니 염증이 있다고 하더라. 염증이 있다는데 침맞아도 되요?”
또는 “염증이 침으로 치료가 되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자주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솔직히 헛웃음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염증이 뭔지도 모르면서 병원에서 의사가 자세한 설명없이 말하는 내용을 저런 식으로 옮깁니다. 

헛웃음이 나는 것은 아파서 간 병원에서 염증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이기 때문이죠. 

사진을 찍어보든 아니든 아프니까 염증이 있는 거고 염증이 있으니까 아픈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단, 조직 손상성 염증에 국한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염증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염증과 그로 인한 통증은 과연 항상 나쁜걸까요? 

여기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염증이나 독성물질에 의한 염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감염성 조직손상에 의한 염증을 말하는데요. 

조직이 손상되면 염증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고 그로 인한 통증도 당연한 것입니다.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죠. 한마디로 자연적인 현상이란 겁니다. 

통증이 생겨야 그 부위가 다쳤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염증이 생겨야 재생 물질이 모이면서 조직이 다시 재생이 됩니다. 

이 말은 무슨 말입니까? 결국 염증은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반응이란 것이죠. 

 

하지만 급성기에 염증이 너무 심해서 통증이 너무 심한 상태가 되면 그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급성기에 소염진통시키는 치료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급성기 이후에도 소염진통제를 너무 남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입니다. 

소염진통제를 남용하면 조직 재생을 위한 염증 반응이 억제되어 오히려 조직 재생을 방해하여 불완전 회복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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